[마켓인사이트]"겨울이 온다" 영원무역 F&F 한세실업 휠라코리아, 월동준비 M&A 나섰다

입력 2018-11-21 10:56  

≪이 기사는 11월15일(11:18) 자본시장의 혜안 ‘마켓인사이트’에 게재된 기사입니다≫

영원무역 F&F 한세실업 휠라코리아 등 국내 대표 의류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업체와 공장을 사들이고 있다. 패딩업체와 양털 생산업체를 사들이는 등 월동을 대비하는 인수합병(M&A)에 나섰다는 평가다.

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올해 초 뉴질랜드 양털(양모) 생산업체인 DTI 50%를 46억원에 인수했다. 이번 매입으로 DTI 보유지분이 50%에서 100%로 늘었다. 영원무역은 2010년 DTI 지분 50%를 59억원에 사들였으며 이번 매입으로 보유 지분이 100%로 확대됐다. DTI는 여러 의류에 들어가는 최고급 양모제품인 메리노울을 생산하는 업체다. 베트남 남딘에 메리노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들어 9월 말까지 매출 300억원, 순이익 8억원을 올렸다.

이 회사는 최근에 베트남 의류업체인 ‘하이즈엉 하이테크(Hai Duong HAI DUONG HI-TECH SPORTSWEAR)’ 지분 100%를 62억원에 사들였다. 베트남 북부 지역의 의류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다.

한세실업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 기성복 생산업체인 ‘보민 프르마타 아바디(BOMIN PERMATA ABADI)’ 지분 100%를 25억원에 취득했다. 한세실업 관계자는 인수 목적에 대해 “인도네시아 업체와 생산공장을 인수해 고객층을 넓힐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 이 회사는 올해 1월에도 과테말라 의류업체인 ‘모다스BI(MODAS B.I)’ 지분 100%를 8억원에 인수했다. 이 회사는 얇고 부드러운 나일론 소재인 우븐을 생산하는 업체다.

의류업체인 F&F는 오들어 6월 말까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인 듀베티카(Duvetica)와 그 계열사를 98억원가량에 인수했다. 듀베티카는 2002년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세운 브랜드로 주력 상품은 구스다운(거위털) 패딩 제품이다. 국내에서 프랑스산 몽클레어와 캐나다산 노비스 등 패딩 브랜드의 인기를 잇고 있다는 평가다. 이 브랜드는 신세계 본점,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에 매장을 열었으며 주력 상품 가격대는 100만원 안팎이다.

듀베티카는 F&F 인수된 이후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. 올들어 9월까지 듀베티카는 매출 83억원, 순이익 27억원을 올리며 F&F 실적에 기여했다. 패션 브랜드인 베네통, 레노마스포츠, 시슬리, 디스커버리 등을 도입해 ‘대박’을 터뜨린 F&F 베팅이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. F&F는 듀베티카 등 계열사 실적이 호전되면서 올해 9월 말까지 매출 4204억원, 영업이익 544억원을 올렸다.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2.2%, 영업이익은 23.8% 늘었다.

휠라코리아의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도 최근 미국 중고 골프공 업체인 PG프로페셔널골프 지분 80%가량을 1440만달러(약 136억원)에 사들였다. 이번 인수로 아쿠쉬네트는 자사 새 상품과 중고 상품 판매 채널을 모두 갖게 됐다. 판매 채널이 확장되면서 아쿠쉬네트 실적도 좋아질 전망이다. 아쿠쉬네트는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매출 1조4076억원, 순이익 1237억원을 올렸다.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.1%, 순이익은 67.29% 늘었다.

김익환 기자 lovepen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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